어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허리가 너무 아프더구나. 최근에 이렇게까지 아픈 적이 없었는데, 일기예보를 봐도 비소식은 없는데. 겨우겨우 화장실만 다녀와서 파스를 새로 붙이고 진통제를 먹어야 하나 고민하면서 핸드폰을 보다가, 잠깐 눈을 의심했어. 이선균 씨 부고기사가 떴더라. 가짜뉴스 인가 싶어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포털창을 닫았어.
불륜은 그의 부인이 단죄할 사항이고 마약은 아직 수사 중이니, 어느 것도 내가 왈가왈부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
다만 그의 마지막 상황이 가슴 아파. 본인을 포함한 모두에게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겠지...
달걀을 삶고 잘 까지라고 찬물에 바로 넣었어. 물이 미지근해지면 찬물로 갈아주길 여러 번 했는데도 깨끗하게 안 까지더라. 여기저기 파이고 껍질 파편까지 묻어있는 달걀을 한참 바라봤어.
꼭 나 같아서, 그리고 누구 같아서...
p.s. 삼가 故이선균 씨의 명복을 빕니다.